사진 이야기


  Kwon
 어머니께 가는 길에 만난 멍멍이들


우리나라는 서울 공화국이다.
서울 자체만 보면 그 어떤 대도시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복잡하고 발전되었지만,
조금만 시외로 빠져나가면 한없는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.
어머니가 계신 묘지 주변이 바로 그런데,
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, 주변에 모여 있는 공장의 멍멍이들만 날 반긴다.

간절한 눈빛으로 놀아달라는 녀석도 있고,
목소리를 높여 컹컹 짖는 녀석도 있지만
모두들 꼬리를 흔들고 있다.
쇠줄에 묶여있는 그들의 눈에는 외로움이 묻어있다.
각각 반응은 다르지만, 멍멍이들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.

예전에 딱 한 번, 혼자 어머니를 찾아갔을 때도,
그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.

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들 모두와 찬찬히 눈을 맞추고 싶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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